정찬성선수가 대표로 있는 ZFN에서 황인수가 김한슬을 꺾으며 모든 의심과 미움을 불식시키고 또다시 대한민국 최정점의 선수라는것을 입증해버렸다. 황인수는 ufc에서 통할까?
황인수를 달가워하지 않는 격투팬들에게는 말하기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황인수를 대적 할 수 있는 자는 국내에는 없다. 막말로 전 체급 딱지 떼고 붙으면 정찬성이고 최두호고 고석현이고 김동현이고 박준용이고 정다운이고 전부다 케이크처럼 쉽게 잡을 수 있는게 황인수다. 고석현은 UFC파이터다. 그리고 김한슬은 그런 고석현을 이겼던 선수다. 그리고 그 김한슬을 이긴것이 황인수다. 그러니 황인수가 ufc에서 잘 활약할 수 있다고 믿는것은 합리적인 판단이다.
황인수는 쉴 새 없이 옥타곤 중앙을 먹고 김한슬을 압박하였는데 난 흡사 션 스트릭랜드의 경기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박자를 깨고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교활하고 영악한 스트레이트도 매서웠다. 아주 지능적인 플레이로 파이터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개인적으로 황인수와 션스트릭랜드가 맞붙는다면 매우 피튀기는 혈전을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 체급이 다른 걸로 알고 있어 챔피언을 먹고 두 체급 타이틀을 노리는게 아닌 한 둘 간의 대결은 보기 힘들 듯하다.
그리고 그래플링도 상당했다. 중간에 발생했던 그래플링 싸움에서 황인수는 기가 막히게 중심을 잘 유지해 방어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김동현을 콜 할만 했다. 난 사실 황인수가 그래플링 방어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유튜브에서 박준용과 황인수가 스파링 하는 것을 보았는데 타격이면 타격 그래플링이면 그래플링 모두 황인수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결국 종합해보면 사실상 강함으로만 따지면 나는 황인수가 한국의 존존스 포지션에 있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황인수가 한국의 새로운 mma 스타로 활약한다고 믿거나 영웅이 될 거라는 믿음을 거부한다. 하지만 모든 영웅들이 망토를 두르고 있는것은 아니다. 가끔 이레즈미 문신을 두르고 있을 수도 있는것이다. 이레즈미 문신을 했다고 모두가 건달인 것은 아니다. 영타이거도 문신을 했지만 아주 예의 바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일반 시민에게 배빵을 맞거나 눈물을 보이는 등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기에 너그러이 용서를 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들은 문신을 한 자들에게서 상당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빈틈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난 이것은 파이터에게 부당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파이터는 강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허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항상 위축시켜야 한다. 괜히 선수들이 경기를 가지기 전날에 서로 페이스 오프를 하며 기싸움을 하는게 아니다.
황인수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의 히어로 명현만을 이겨버렸다는것… 항상 문신건달들을 참교육하며 약자편에 서서 서민들의 억눌린 욕구를 해소해주던 그였기에 이레즈미 문신을 한 상대적으로 작은 건달같은 파이터가 거구의 명현만을 이기는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그들의 밝히지 않는 속마음이다. 마치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가 사라지는 두려움과 허탈감이라고 해야할까. 나또한 명현만이 이기길 진심으로 원했었다. 한국 최강의 타격가도 꺾었고 한국 최고의 격투가들을 꺾은 이상 이제 mma 판에서 정찬성의 뒤를 이어 한국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선수는 황인수가 유일하다.
이제 황인수가 국내 최강인 건 엎질러진 물이다. 뒤집을 수가 없단 말이다. 이렇게 된 이상 좋든 싫든 한 배를 탔으니 응원을 해야 한다. 황인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수록 한국 격투계도 발전을 할 수 있으며 격투판이 더 커지게 되는것이고 이는 곧 한국격투기의 퀄리티 상승으로 이어지고 또한 평소 높은 체급의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황인수라 할 수 있으며 결국 안티팬들의 마음도 돌아서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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