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충격 반전의 아데산야 VS 듀플레시스

WhiteBeluga 2024. 8. 18. 16:01

이미지출처 UFC tvn

 

아데산야와 듀플레시스의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다. 경기결과는 듀플레시스의 리얼네이키드 초크로 인한 승리. 뒤플레시가 방어전에 성공하며 왕좌를 지켰다. 경기내용은 초반 1, 2라운드 때 예상대로 타격에서 앞서는 아데산야와 이를 잠재우려 레슬링싸움을 거는 듀플의 구도로 흘러갔다. 3라운드는 둘다 지친 상태에서 타격공방을 벌였는데 아데산야가 일방적으로 유효타를 넣었고, 거기에 듀플이 건 회심의 테이크다운까지 막아내어 마치 투우사가 우직하게 들이받는 황소를 조련하는 듯한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그리고 4라운드가 시작되고 3라운드처럼 아데산야는 또다시 듀플레시스를 몰아넣으며 또다시 하나 둘 공략하며 승리가 기우는듯 싶었으나, 듀플이 휘두른 펀치가 유효타를 내었고 연이은 펀치를 피하려 아데산야가 뒤로 물러나는 순간 놓치지 않고 유효타를 성공시키는데 문제는 이때 아데산야가 중심을 잃으면서 듀플레시스가 몸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고, 듀플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데산야에게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이미지출처 UFC tvn

듀플레시스의 승리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순수 전략에 기인한 승리다. 핵심은 2라운드였다. 나도 그렇고 다들 여기서 듀플레시스가 체력을 너무 많이 소진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듀플과 코치진의 역량은 달랐다. 2라운드 몸싸움에서 체력은 둘 다 소진하였지만 아데산야는 타격에 실리는 힘을 잃게되고 또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무게 중심이 쉽게 흔들리는 상황까지 노출된것이다. 체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낼 수 있는 주먹의 위력은 듀플레시스를 잠재웠을것이다. 그어떤 인자강이라도 견딜 수 있는 펀치에는 한계가 있다. 다이아몬드 턱을 믿던 은가누도 조슈아에게 골로가버렸다. 듀플레시스는 테이크 다운 공격의 날이 무뎌졌지만  KO가 되는 최악의 수단을 미리 차단해둔 셈이었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한것. 변수가 많은 MMA에서 뒤엉키는 상황 한 두번이 안오겠느냐, 거기서 내가 너를 끝장내겠다는 심산이었던것처럼 보인다. 결국 체력적으로 지친 아데산야는 한번의 실수로 듀플레시스가 근접하여 자신의 몸을 휘감는 상황을 허용하고 말았는데 아데산야는 미숙한 영역인 레슬링과 주짓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아데산야의 극강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뚫고 승리를 쟁취한 천재적인 싸움이었다. 듀플레시스의 힘을 뒷받침 해준 코치진들의 책략이 승리의 주역이라 생각한다. 이로서 아데산야는 당분간은 벨트를 감지 못할것 같다. 수문장 역할을 하며 기회가 주어지는것을 기다려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