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천사와 악마의 인간계 최후 쟁탈전 UFC 309 -존존스vs미오치치-

WhiteBeluga 2024. 11. 17. 17:41

 

이미지소스 tvn UFC

드디어 전체급 고트와 헤비급 고트가 만났다. 세상에 최고는 둘이 될 수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바로 지금 결판을 내어야 할 때가 온것이다. 미오치치 몸 상태가 생각 이상으로 좋아 보이는데 반면 존존스는 배가 좀 튀어나와 보인다. 존존스는 무결점 기록의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하기에 굉장히 긴장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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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고 선공은 존 존스가 찌르고 들어가며 미오치치를 제대로 한 방 먹인다. 하지만 소녀주먹이어서 그런 걸까 미오치치는 쓰러지지 않고 곧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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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카운터를 꽂아넣는다. 이 카운터는 은가누도 엉거주춤하며 의식을 흔들리게 했던 카운터다. 수많은 검투사들을 잠재운 주먹이며 용의 뼈처럼 두꺼운 손목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미오치치를 고트로 만들어준 1등 공신이다. 하지만 이녀석...쓰러지지 않는다. 놀랍게도 존스는 그 어떤 데미지도 입지 않은 듯 멀쩡했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장면은 존존스가 가지고 있던 라이트 헤비급의 미친 맷집이 증량을 하며 한층 더 미쳐버린 맺집이 되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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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의 냉병기, 장창과도 같은 변화무쌍한 킥이 얼어붙는 서리와 같이 미오치치의 복부를 날카롭게 찌르며 그를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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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이에 딱! 하고 꽂히는 존스의 킥. 미오치치를 또 다시 당황하게 하며 데미지를 입히고 밸런스를 잃게한다. 이때까지 만난 적과는 다르다. 그는 그가 못보던 것들을 마주하여 어쩔줄 몰라한다. 아마도 그는 이때 매우 조급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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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존스의 날카로운 토 킥. 크게 움찔하며 미오치치가 제대로 데미지를 입은 듯 보였다.  미오치치는 이런 킥을 단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을 것이다. 시릴간이라는 녀석을 미리 좀 만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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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존존스의 천재적인 전투지능이 빛을 발한다. 그는 미오치치가 킥에 위축된것을 알자마자 킥을 다시한번 넣고 미오치치의 자세가 움츠러들어 균형이 불안정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다리를 걸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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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존존스가 미오치치를 눌러놓고 잔인한 엘보우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다. 내가 보는것이 진정 환상이 아니란 말인가. 미오치치는 레슬링으로 은가누를 굴린 헤비급 대표 힘캐중 하나란 말이다. 쌀배달을 당하면 당했지 이렇게 구겨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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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가 끝나고 미오치치는 힘겨운 신음을 내뱉는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상대지만 이건 너무 강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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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는 미오치치가 수세에 몰리는 양상을 깨고자 적극적이고 에너제틱하게 공격을 한다. 하지만 어림없다. 존스의 시야가리기와 36계 줄행랑에 미오치치는 모든 공격흐름을 놓치게 된다. 얌체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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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의 큼지막한 머리통과 목을 누르고 니킥을 넣는 존존스. 이 녀석 소녀같은 정강이를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힘이 이렇게 세고 단단하지?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는 체면을 세웠지만 스탠딩으로도 답이 없는것만 확인했을뿐, 미오치치와 코치진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녀석을 어떻게든 붙들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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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휴식타임.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괴수 은가누와도 1대1전적으로 호각을 다툰 전설의 소방관, 나 미오치치는 헤비급 자존심을 아래체급에서 올라온 외지인에게 단 2전만에 내어주길 거부한다. 녀석의 무기를 다시 복기하고 전략을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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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존존스는 이번엔 잽으로 미오치치를 괴롭힌다.  대응을 하려면 녀석은 늘 한발 앞서있다. 공작의 깃털처럼 변화무쌍한 녀석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 게다가 잽만으로 미오치치의 머리를 보블헤드마냥 덜컹덜컹 흔들어버리다니. 이녀석 주먹이 아프다는 말은 못들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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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존 존스가 미오치치에게 정타를 꽂아 넣었는데 미오치치가 그로기가 와버렸다. 난 존 존스가 물주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입장을 철회해야 할 것 같다. 존 존스는 이젠 돌주먹이라는 무기까지 가지고 있다. 헤비급으로 증량을 하고 돌주먹까지 가지게 된 것이다. 이제 미오치치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아니라 이제는 소나기가 퍼붓고 번개가 내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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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거의 다 잡은 존존스. 스피닝백킥을 미오치치의 배에 찔러넣는다. 감히 나에게 스피닝 백킥을? 그 누구도 나에게 이런킥을 함부로 차지 않는다. 건방지게 어떻게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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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이라는 노련한 테크니션도 나에게 겁없이 킥을 내지르다 대가를 치뤘다. 너따위가 뭔데 그어떤 응징을 받지 않고 이대로 빠져나가겠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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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내몸이 말을 듣지 않지?

고통스러워서 서있을 수가 없다. 미오치치는 그렇게 무릎을 꿇으며 단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고통에 전의를 상실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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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승기를 놓치는 법이 없다. 그는 미오치치를 마지막 하나남은 영혼까지 뽑아낼 기세로 마무리 폭격을 하였으며 심판이 결국 경기를 중단시킨다. 난 미오치치가 의식을 잃고 ko패 하는 건 봤어도 이렇게 고통스러워서 스스로 무릎 꿇고지는 건 처음 봤다. 존 존스. 도대체 놈을 이기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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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압도적인 경기였다. 존존스가 왜  전투의 신으로 불리는지를 알게됐다. 그는 지략과 무력을 모두 갖춘 다신 없을 인물이다. 그나마 유일한 단점이 물주먹이라는것이었는데 이제는 양손에 예리한 카타르까지 장착하게 되었다. 동시에 실망하는 미오치치팬들도 많을것이다. 실망할 필요 없고 오히려 전투의 신을 상대로 잘싸운것이라 봐야한다. 다만 존존스가 더 강했을 뿐이다.. 아쉽게도 존존스가 지는것을 보려면 극강의 타격인 페레이라가 죽음의 왼손으로 존스를 잠재우는 수 밖에 없다. 모든것에 능한것이 아니라 한곳에 모든것을 올인한 그런 인물만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것이다.

 

 

 

 

 

 

 

오늘 경기로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1 미오치치가 나이가 많아서 진거지 젊은 아스피날이랑 붙으면 다르다고? 나이 많은 미오치치는 젊은 시릴간 보다 훨신 퍼포먼스가 좋았다. 조지포먼은 45살의 나이에 챔피언을 달았고 랜디커튜어는 43살때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으며 로메로도 비슷한 나이대에 챔피언을 달았고 아데산야와도 초접전을 펼쳤다. 닉 디아즈 처럼 뱃살 뒤룩뒤룩 쪄서 약물 금단현상을 극복하고 나온 파이터가 아니란 말이다. 게다가 경기를 치르지않고 풀캠을 뛰며 존스전을 준비해오던 터라 오히려 경기를 가졌을때보다 더 좋은 몸조건으로 나온것. 

 

2아스피날의 레슬링으로는 존존스를 이길 수 없다. 은가누를 굴린 NCAA 레슬러 출신의 미오치치의 힘으로도 레슬링이 안통하는데 무슨수로 존스를 이기는가? 아스피날은 힘이 그냥 차원이 다르다고?

이미지출처 tvn UFC

아하 42살 타격가 알롭스키 레슬링해서 넘기면 톰아스피날은 힘이 엄청난 지구 최강 레슬러가 되는거고 동나이대 라헤고트 NCAA출신 레슬러 미오치치 넘긴 존존스는 아스피날에게 구겨지는구나; 네 잘알겠습니당! 

아 참고로 시릴간과 은가누는 서로 영혼의 그라운드 대결을 펼쳤는데 존스에게 졌단 이유로 시릴간은 그라운드가 없는 반쪽 개그 파이터가 되어있고 은가누는 현재 '2.0'버전의 레슬링이 장착된 파이터로 찬양받는다 이 얼마나 코미디인가. 존스에게 패배하자마자 아주 잔인하게 그 명성을 깎아내버린다.

 

 

 

3 아스피날의 펀치로는 존스를 재울 수 없다. 골든 글러브 복싱챔피언 미오치치의 돌주먹도, 그것도 카운터를 맞고 견딘 존스의 맺집을 유리턱 알롭스키조차도 엄대엄한 아스피날의 타격과 펀치로 존스를 초살낸다고? 

 

4 아스피날의 스피드로는 존스를 따라잡지 못한다. 저번 글에도 썼지만 존스는 애초에 빠른선수가 아니라 공격의 바리에이션과 거리로 상대방을 말려죽이는게 존스다. 존스의 긴팔로 인한 거리압박은 스피드보다 더 효율적이다. 애초에 거리를 위해 필요한 스피드가 없어도 이미 스피드를 낸 효과를 리치라는것으로 내고 있는것이다. 존스는 훨씬 더 빠른 선수들을 상대해온 베테랑이다. 시릴간은 존스에게 지기 전까지 헤비급 최고의 경량급의 스피드를 가진 선수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웃기게도 이제는 아스피날이 그 바톤을 터치해서 똑같은 앵무새짓을 하고 있다. 이젠 지겹다. 

 

5 아스피날이 존스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맷집을 가졌는가? 안면 맺집은 가능하겠지만 다리맺집이 강해보이진 않는다. 존스의 킥에 고생좀 할것이다. 아니 사실 미오치치도 그로기온거 보면 이녀석도 펀치맞고 골로갈 수 있다.

 

6 아스피날이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모른다고? 쳐맞기 전까지는 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는법이다. 시릴간도 존존스에게 쳐맞기 전까지는 경량급 수준의 헤비급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렸다. 이제는 좀 물린다.

 

 

7 아스피날은 미오치치와 다르게 킥을 가지고 있다? 잊었는가? 모든건 시릴간을 대입해보면된다. 최고의 킥커 시릴간도 존스한테 초살났다. 그의 무기고에 채워진 바리에이션 앞에서 모든것은 분석당하고  파훼되고 돌파당한다.

 

 

 

 

 

 

 

 

 

무엇보다 내가 존스가 정말 아이큐가 뛰어나다고 느낀건 바로 UFC에 트럼프가 왔다는 사실을 바로 이용하여 트럼프를 샤라웃하고 공화당지지선언에 가까운 찬사를 하여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바로 환호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격투에서도 사회의 영역에서도 존스를 이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