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크로스 감상 후기 및 개인적 평가

WhiteBeluga 2024. 8. 14. 17:03

크로스를 봤다. 넷플릭스를 켰는데  크로스가 2위에 등극되어 있겠다 배우는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과 간만에 염정아를 보니 반가워서 시청하게 되었다.



줄거리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백선우라는 직원이 총을 맞고 의식불명이 된 의문의 사건을 경찰 미선(여주)이 조사하다 남편 박강무의 정체를 알게되고 미선은 남편과 남편이 연루된 정체불명의 조직을 추적하게된다. 이 영화는 박강무와 미선, 암흑의 조직 이 셋간의 암투와 부부간의 화합, 고난의 극복을 해학스럽게 다룬영화다

 

 

박강무는 아내 미선을 내무부장관처럼 지극정성으로 내조하며 아침밥까지 만들어주는 서윗남이다. 미선이 출근한 이후에는 어린이집 버스를 운전하는 일을 업으로하며 전직 비밀요원인데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다

 

 

 

미선은 현장에 직접뛰는 경찰이며 성격이 매우거칠고 무뚝뚝한 남성성을 가진 박강무의 아내이다

 

 


단점


1 첩보물 특유의 긴장감과 기발함, 액션 부재
난관을 돌파하는 수단들이 하나같이  얼렁뚱땅 코미디로 해결한다. 표현을 어찌해야할지…심형래 방식의 컬러라 해야하나? 대부 심형래를 리스펙하긴 하지만 이 영화의 주타겟은 90년대 아동이 아니다. 더군다나 코미디를 첩보물에 접목시키다 보니 잠입특유의 긴장감 실종

 

 

2 여배우들의 액션수행 능력 부족
강한여성 캐릭터를 살리고 싶었으면 시스테마라도 훈련을 받거나 눈 딱감고 대역을 도배했어야 했다. 격투에 쓰이는 기술들을 단순한것들로 채워 분량을 떼운 느낌. 생각해보면 황정민도 그렇게 대단한 액션은 보이지 않았다. 트라이앵글 초크와 암바를 거는 등 정적인 액션을 제외하고선...(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그만큼 인상적이질 못함)

미선과 희주가 싸우는 장면들을 보면 주먹을 그냥 훅거리에서 할로웨이VS게이치마냥 서로난타전으로 치고받는게 끝이다. 처음에는 전기충격기로 날로먹더니 여기서는 붕붕훅으로 떼운다고?

 


3 리얼리티 부족
난 영화적 허용에 관대하다. 다만 현실성을 포기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취할 목적일때 그것이 정당화된다. 저것을 포기한 만큼 유머러스했나? NO 위기극복, 즉 첩보요소 등에 기발함이 있었는가? NO 액션이 스타일리쉬 했는가? NO 웅장함이나 긴장감있는 연출을 하였는가? NO… 더군다나 현실성과 내가 나열한 요소들은 서로 배타적인것이 아니기에 어쩔수 없이 희생한 것이 아니라 감독을 위한 편의성을 생각한 작품이라 생각하며 이것을 영화적 허용이 아니라 영화적 허술함이라 평가하고싶다.

 

 

4 유치한 개그코드

어디 봉숭아 학당이나 기쁜우리 토요일에나 볼 법한 개그들이었다. 박강무와 미선, 그리고 동료 경찰들의 잡담이 주를 이루는데 아이디어가 부족해 보였음.

 

 

5 대사들이 무미건조하고 밋밋
주옥같은 대사들은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설득을 시킨다. 우리들이 왜 비유를 하고 반어를 쓰고 언어유희를 하겠는가?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고 동의를 유도 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로또어쩌구 저쩌구하는 명문의 구조를 갖추지 못한 대사만 기억난다.

 

 

장점


1 반전요소

예상범위 안에 있지만 반전요소와 카메오 등이 있다는것은 그 자체로는 긍정적이다.

 


2 연기

배우들의 연기력은 다들 노련한 배우라 그런지 엑설런트했다. 파묘보다 나았음

 


3 화합의 메세지

그리고 요새같이 남녀갈등이 극에 달한 시대에 부부간의 화합을 통한 고난극복이라는 소재가 나쁘지 않았다

 

 

쏘 서윗;

4 전통적인 남녀관의 스테레오 타입을 깨려는 시도

동의여부를 떠나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이왕할것이면 박강무를 전업주부로 내세워서 미선의 지휘아래 가끔식 한건씩 해내는 허당캐릭터로 만들었어야 했다. 스테레오타입을 깨부수겠다는 포부와는 다르게 감독 스스로 여주만의 주도적 활약으로는 영화를 살릴 수 없다 의심하여 황정민에게 의지한게 아닌가 싶다.

 


5 자동차 추격씬

한국영화에 있어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생각한다. 물론 매드맥스나 분노의 질주급은 아닌데 애초에 이들은 추격을 메인으로 하는 영화다

 

 


6 아이들과 함께 보기좋은 가족영화
가족들이 같이보기에 민망하거나 잔인한 영화들이 많지만 이 영화는 아이들과 보기에 무리가 없는 선을 유지